허무맹랑하다고 여길 만큼 잘 풀리는 사랑이라니, 내 삶에서 만나본 적 없는 작용이라서 다소 흥미롭게 너희를 바라보고 있어. 너와 너의 애인은 나에게 경이로워. 나도 연애를 바라게 돼. 그런데 내 연애에 대한 상상력은 지금까지의 경험이 전부라서 열망일랑 금세 미적지근해지고 만다. 그러다가 너희를 보면 또 연애를 바라게 된다니까. 내 연애 열망이 조려지고 있어. 자글자글자글…. 약불에서 영원히 조려질 것 같아. … 나도 너처럼 인생의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?
연애와 닮은 우리의 우정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다. 너의 연애가 그 지점이지. 네가 애인과 생활을 합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아무 때나 너에게 전화하기 어려워졌어. 평일 저녁과 주말에 말이야. 전화도 어려운데 만나서 노는 건 더 어렵지. 그런데 나에겐 은도가 있잖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