왜 사람들이 사랑만큼 우정을 탐내지 않는 건지 의아해.변덕스럽고 짜릿한 사랑은 상처받을 각오를 하고 뛰어들어야 하는 위험천만한 도전 지대. 반면에 우정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베이스캠프지. 사랑에 뺨 맞고 와 울어도 안아줄 사람이 있다는 게 나에겐 중요하다. 언젠가 날아가 말한 적 있어. 연인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단숨에 관계의 1순위를 꿰차게 되는 상황이 껄끄럽게 느껴진다고. “너희만큼 나를 온전히 드러내고 이해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, 그 사람을 1순위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 같아.” 그 말에 얼마나 안도했는지 몰라. 모두가 당연히 여기는 관계의 위계에 의문을 갖는 너희라서, 이 우정이 한층 미덥게 느껴지더라. 유성애 중심주의, 가족중심주의 사회에선 당연하단 듯 가족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