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랑은 위험천만한 도전 지대고, 우정은 안전한 베이스캠프라고 쓴 후엔 어쩌다 내가 연애를 그렇게 위협적인 것으로 느끼나 돌아보게 되었어. 실패한 연애가 축적되어 겁먹었다고 정리하기엔 너무 맥 빠지는 설명 같아. 그런데 그게 정확한 설명 같아서 심통 난다. 상처 때문에 다가올 가능성을 쥐어 보지도 않는 게 열불 나. 그래서어떻게든 희망을 잡아 보고 싶기도 해.
연인을 통해 겪는 감정의 격동… 그 낙폭의 파괴력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게 무섭다. 다들 알 거야. 내가 술 마신다고 연락 두절된 애인을 찾으러 무작정 걔가 있는 사당으로 차를 몰고 갔던 날을… 일 년 중 가장 차량 정체가 극심한 여의도 불꽃축제 날에 강변북로를 탔던 나… 다리 옆 보행 통로에는 감탄에 물든 얼굴들로 빼곡한데 나는 불꽃만큼 이글거리는 얼굴로 울음을 참았어. 꽉 막힌 도로에서 걔가